전체 글(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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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과학 이미지들, 당신의 선택은?
가장 오래된 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올해 최고의 과학 사진들2019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사진을 선정해오고 있는 네이처가 2024년의 사진을 공개했다. 개기일식부터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황제펭귄, 심해의 고래무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 사진들이다. 그리스의 비극Greek tragedy8월, 그리스 북동부는 붉게 타버렸다. 산불은 건물을 집어삼키고 수도인 아테네 문턱까지 이르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병원과 수도원으로 대피했다. 그리스에서는 해마다 산불이 발생하지만,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의 강도와 빈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별똥별Shooting stars영국 솔즈베리 근처 스톤헨지에서 관찰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낸 별똥별. 선사 시대의 큰 바위 뒤로 21세기의 별..
2024.12.19 -
겨울잠 자고 일어나 귀지를 채굴하는 일상
입: 터질게잠: 쏟아질게흥미: 진진할게 징했던 일주일이 갔다.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곰처럼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지금, 요즘 나를 즐겁게 했던 것들을 가만히 떠올려본다. 이거 좀 신기한 게 쿠팡에서 0원에 구매했다.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결재했는데 가격이 0원, 진짜 배송되어 옴. 왜지...???? 설명서에 적힌 큐알코드를 찍으면 중국 어플을 다운 링크가 뜨고, 그 어플을 와파로 연결하면 내시경이 작동한다. 정말 잘 보인다. 귀지 잔뜩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아무 것도 없어서 오우 나 관리 잘했구나 싶고, 하얀 고막이 선명하게 보이니깐 너무 신기하고ㅋㅋ ㅋ 근데 중국 어플 다운받은 게 너무 신경쓰여서 다음날 바로 삭제했다가 설명서도 잃어버려서 지금은 무용지물이 된 귀이개... 차라리 내..
2024.12.14 -
여기 있어요, 아름다운 대가리꽃밭
어질어질 빙글빙글 우선 밝히자면 그를, 그의 작품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의 어질어질한 사태에 부쳐 예술은 아름답기라도 하지, 무리지어 파렴치한 작자들은 도대체가 쓸모가 없으니 시름만 깊어질 따름이다. 가벼운 풍자라고 해두자. HANA KATOBA는 시각 예술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사진 작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경계가 흐릿한 듯했던 작품들이 대다수이고, 최근에는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층 짙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것을 잔뜩 보자 흙탕물에 맑은 물을 들이 붓듯이 어떤 사람..
2024.12.13 -
오늘 개봉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작은 친절이 만든 큰 변화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결심이눈 앞에서 살아 움직일 때의 즐거움이란 이처럼 사소한 것들더보기 제작자인 킬리언 머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는 아일랜드 사회의 뼈대 같은 것" "다행히도 나와 내 직계가족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영향을 받은 사람을 하나둘 알고 있다""소름 끼치고 무서운 점은 막달레나 수녀원이 1996년에야 문을 닫았다""일종의 집단적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기에 좀 더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대면하면 좋겠다. 사람들이 마침내 그 문제를 들여다보길 바란다"지난주 완독한 클레어 키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오늘 개봉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으며 조연인 에밀리 왓슨은 이 영화를 통해 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단다...
2024.12.12 -
오늘책 /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산책 / 진해 내수면 생태공원 / 팥이야기 / 주책방진해 내수면 생태공원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을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는 얼레벌레 드라이브를 나섰다. 여좌천에 몇 번을 와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세상에 이frame-of-mind.tistory.com드디어 다 읽었다! 요며칠 시국이 하 수상하여 독서로 불안함을 달랬더니 금방이다. 얼마 전 주책방에서 고른 책들 중 가장 먼저 손이 간 책. 곧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알아서 그랬나? 내 많은 작업은 나의 노동의 흔적들을제거하는 데 쓰인다 클레어 키건 | 영미작가 - 교보문고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
2024.12.05 -
Moving Sofa Problem / 수십 년 된 난제를 한국 수학자가 풀었다!
소파 옮기자고? 너 누군데 어제 재미있는 수학 문제를 접했다. 소파 옮기기 문제(Moving Sofa Problem)라고 1966년, 캐나다 수학자 레오 모저가 제기한 문제로 수학계에서 꽤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였다고 한다.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라고 함) 문제를 간단히 설명하면 그림과 같다. 90도로 구부러진 직각의 복도를 통과할 수 있는 소파의 가장 큰 면적을 구하는 문제이다. 아니 근데. 그냥 소파 통과하면 된 거 아니야? 면적은 왜 구해ㅋㅋㅋㅋ ㅋ 숫자 매니아들은 그걸 합니다. 씨네필만 있는 줄 알았더니 넘버필도 있을 줄이야. 와 처음들어, 진짜 처음이야. 저런 단어 검색해도 안 나온다고 ㅋㅋㅋ ㅋ ㅋ 넘버필들 왠지 뼛속까지 미분과 적분일 것 같아... ..
2024.12.04 -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 / 공간 업사이클링의 좋은 예 / 반림동 카페 소안 / 딸기케이크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창원점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520 창원국가산단복합문화센터 1층 (대원동 79-1)place.map.kakao.com 창원대로를 지나다보면 좌우대칭으로 지어진 빨간 벽돌 건물이 보인다. 그 중 오른쪽 건물이 창원복합문화센터이고, 그 속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이 있다. 라키비움 – 다음 국어사전1.도서관 2.기록관 3.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기관dic.daum.net라키비움(Larchiveum)은 library + archives + museum의 합성외래어로 요즘 많이 보이는 형태의 건물인 복합문화공간 중 하나.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오픈 이후 늘 가보고 싶었는데 멀리서 친구가 찾아온다고 해 드디어 방문할 기회..
2024.12.04 -
가을 배웅 / 창원수목원 / 오늘 만난 꽃들
창원수목원아침에 일어나니 구름도 없이 하늘이 파랗다. 어제 걸으며 봐뒀던 창원수목원에 가기로 하고 짐을 챙겼다. 주차는 창원수목원 주차장에 하면 되고, 걸어갈 경우 주차장 외에도 대로변 정문이나 벽천분수 등 다양한 경로로 수목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선인장 온실 | 분야별정보선인장 온실 선인장 온실(A=1,480㎡)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바오밥나무, 선인장, 바나나, 망고나무 등과 같이 아열대, 난대림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식물을 전시하는 온실입니다. 선www.changwon.go.kr공간 자체는 늘 열려있는데다 입장료가 없는 곳이어서 언제든 산책이 가능한 공원이지만, 시설별로 휴무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위 링크를 이용해 정확하게 확인한 뒤 방문하면 좋다. 벽천분수를 제외한 대부분..
2024.12.02 -
오블완 마무리, 11월 마무리, 잘 살았다
11월 8일부터 포스팅을 시작했다. 어쩌다 우연히 알게 돼 시작한 오블완 챌린지는 시작할 때부터 21일을 채울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혼자만의 21일을 다 채웠고, 지금도 일기처럼 끄적이는 중. 티스토리는 연초에 시작했다가 잊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한 것만해도 내겐 큰 업적이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집에서 집중하기가 어려울 땐 노트북이랑 핸드폰 하나 들고 카페로 갔다. 카페에서는 흐물흐물 인간인 내가 눕지도 않고, 허리를 곧추 세운 바른 자세로 몇 시간이고 집중할 수 있다. 마법의 공간이 아닐 수 없어... 구독의 개념도 몰랐던 초기에는 방문자수, 조회수가 0이어서 나혼자 놀이터였다. 조회수나 방문자수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챌린지 시작하고 알았으니까 ㅋㅋ ㅋ 지금은 구독하는 채널..
2024.11.30 -
진주 나들이 / 금산못 산책 / 담백한 식사 청솔 / 뷰카페 엔제리너스
달이 떴다고 연락을 주시다니요 작년에 힘들 때 큰 응원을 보내 준 선배가 있다. '이게 내가 하는 일'이라며 웃으며 다독여주던 기억이 난다. 일이라니 그럴리가. 멀리 떨어진 가족보다 먼저 달려와 위로해줬으면서. 선배다운 멘트다. 그랬던 선배가 오랜만에 만나자며 연락이 왔다. 약속 시간보다 한참 먼저 길을 나서 국도를 달렸다. 고속도로보다는 풍경이 아름다운 국도가 좋아서 바쁘지 않으면 늘 드라이브를 즐긴다. 봄에 월아산 자연휴양림을 지나다보면 진주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유명한 벚꽃터널이 펼쳐진다. 근데 이것봐, 가을에도 이렇게 예쁜 억새가 있다. 나풀나풀 솜털이 싱그럽구나. 진주 금호지(금산못)오늘의 목적지는 진주 금산에 있는 금호지. 주차는 금호못유원지주차장에 하면 된다. 먼저 도착해..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