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유와 사유(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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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책 /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산책 / 진해 내수면 생태공원 / 팥이야기 / 주책방진해 내수면 생태공원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을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는 얼레벌레 드라이브를 나섰다. 여좌천에 몇 번을 와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세상에 이frame-of-mind.tistory.com드디어 다 읽었다! 요며칠 시국이 하 수상하여 독서로 불안함을 달랬더니 금방이다. 얼마 전 주책방에서 고른 책들 중 가장 먼저 손이 간 책. 곧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알아서 그랬나? 내 많은 작업은 나의 노동의 흔적들을제거하는 데 쓰인다 클레어 키건 | 영미작가 - 교보문고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
2024.12.05 -
Moving Sofa Problem / 수십 년 된 난제를 한국 수학자가 풀었다!
소파 옮기자고? 너 누군데 어제 재미있는 수학 문제를 접했다. 소파 옮기기 문제(Moving Sofa Problem)라고 1966년, 캐나다 수학자 레오 모저가 제기한 문제로 수학계에서 꽤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였다고 한다.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라고 함) 문제를 간단히 설명하면 그림과 같다. 90도로 구부러진 직각의 복도를 통과할 수 있는 소파의 가장 큰 면적을 구하는 문제이다. 아니 근데. 그냥 소파 통과하면 된 거 아니야? 면적은 왜 구해ㅋㅋㅋㅋ ㅋ 숫자 매니아들은 그걸 합니다. 씨네필만 있는 줄 알았더니 넘버필도 있을 줄이야. 와 처음들어, 진짜 처음이야. 저런 단어 검색해도 안 나온다고 ㅋㅋㅋ ㅋ ㅋ 넘버필들 왠지 뼛속까지 미분과 적분일 것 같아... ..
2024.12.04 -
오블완 마무리, 11월 마무리, 잘 살았다
11월 8일부터 포스팅을 시작했다. 어쩌다 우연히 알게 돼 시작한 오블완 챌린지는 시작할 때부터 21일을 채울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혼자만의 21일을 다 채웠고, 지금도 일기처럼 끄적이는 중. 티스토리는 연초에 시작했다가 잊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한 것만해도 내겐 큰 업적이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집에서 집중하기가 어려울 땐 노트북이랑 핸드폰 하나 들고 카페로 갔다. 카페에서는 흐물흐물 인간인 내가 눕지도 않고, 허리를 곧추 세운 바른 자세로 몇 시간이고 집중할 수 있다. 마법의 공간이 아닐 수 없어... 구독의 개념도 몰랐던 초기에는 방문자수, 조회수가 0이어서 나혼자 놀이터였다. 조회수나 방문자수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챌린지 시작하고 알았으니까 ㅋㅋ ㅋ 지금은 구독하는 채널..
2024.11.30 -
뭐? 컵이랑 스푼을 샀는데 수프를 준다고? / 폰타나 컵수프 4종 리뷰
직접 요리해 본폰타나 컵수프 4종 시식 후기 시작은 저 파란 머그컵이랑 스푼이 예뻐서였다. 함께 데코한 접시는 포함되지 않아요. 가격이 2만원도 안 하는데 머그컵에 스푼에 컵수프까지 준다니 안 살 이유가 없어어ㅓㅓㅓ. 택배는 이틀만에 도착했고, 상자를 열면 이렇게 4가지 맛이 2박스씩, 총 8박스가 들어있다. 1박스 안에는 컵수프 3봉지가 들어있는 구성이다. 가장 먼저 끓여먹은 건 로스트 어니언 크림 컵수프. 탄 맛까지는 아니지만 양파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찬물에 가루수프를 섞은 다음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알맞은 온도로 익는다. 한 봉지는 너무 아쉬워서 두 봉지를 넣어 꾸덕하게 만들었다. 후식은 로컬마켓에서 색이 너무 예뻐서 사 온 미니방토랑 골드키위. 그릴드 머쉬룸 크림 컵수프는 버섯향을 ..
2024.11.27 -
A24, 당신을 설명하는 세계 / 에스빠스리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는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다만 내가 나를설명할 말들을 찾고 싶었다.나를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었다._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중나는 빠순이다.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닌 기업, 그것도 영화사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이 작은 영화사는 10여년 전부터 차츰 세력을 키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자라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을 꽤나 만들어내고 있다.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별한 일부 작품들은 대략 이 정도이다. 마이너한 감성으로인간의 특정 부분을 건드린다 문라이트, 2016 달빛 아래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가장 처음의 기억은 영화 문라이트. 이 영화의 작가와 감독이 알고보니 같은 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공유했던 사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샤이론이 기어이 올드카를 몰..
2024.11.26 -
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핫초코 같은 그림들
좋아하는 일요일이 가는 것은 늘 아쉽다. 평일과 휴일의 개념이 딱히 없는 요즘이지만 기분만큼은 당장 내일 출근하는 듯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남은 시간을 채운다. 가만히 누워있기, 뜨거운 차, 달달한 아이스크림, 산책, 어느 철학자의 인터뷰, 듣기 좋은 목소리, 뭐 이런 것들. 오늘은 등불을 담아낸 그림. 밝게 부서지는 햇살만큼이나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빛도 따뜻해 더보기존 싱어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 /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Carnation, Lily, Lily, Rose1885-1886 캔버스에 유채 / 테이트브리튼 소장정말 정말 좋아하는 작품. 이 작품만 보면 마음이 또똣해진다. 등불의 따뜻한 빛이 어스름 저녁과 대조되어 더욱 따듯하게 ..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