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저도비치로드 트레킹 / 마산 용두산 산행 (2024. 12. 22.)

2024. 12. 23. 07:02요즘의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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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칠라
용두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요즘 움직일 때마다 온몸의 관절이 덜거덕거린다. 양철 나무꾼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계획된 산행을 앞두고 큰일날까 싶어서 몸을 미리 풀어놓기로 했다.  
 
 
 

창원시 문화관광

창원시 문화관광, 경상남도 창원

culture.changwon.go.kr

저도는 산행과 트레킹,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곳이다. 

저도(猪島)라는 이름의 유래는 섬의 모양이 돼지가 뒤집힌 생김새와 닮았다고 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너무 귀엽잖아..

 
 

 


 
 

주말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산과 바닷길

소요시간은 약 3시간 30분(11시-14시 30분) 남짓이다. 휴식 시간을 포함한 시간이고,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보통 체력의 소유자라면 훨씬 짧은 시간으로 다녀올 수 있다.

조밭공영주차장 - 용두산 정상 - 바다구경길(3,2,1) - 전망대(4,3,2,1,) - 하포공영주차장 - 조밭공영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조금 더 자세한 코스 지도. 빨간길로 올라가 파란 길로 내려왔다.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비치로드 3구간(연두색)을 역방향으로 다녀올 듯하다.

힘든 산행 후 데크길을 걷는 편이 훨씬 수월하니깐👍 
 
 
 

산행 후 트레킹을 할 거라서 조밭공영주차장에 주차했지만, 트레킹 후 산행하려면 하포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두 주차장 모두 무료이고, 공중화장실과 매점도 있다.
 
 
 

산행 시작

조밭공영주차장 길 건너편에 저도비치로드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고, 그 옆으로 샛길 같은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공중화장실 기준 왼쪽) 저 길로 들어서면 조밭길 코스 시작이다. 중간에 가정집이 나와서 긴가민가하지만 그대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코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길이 엄청나다. 굉장히 거친 데다가 꽤 긴 구간이 돌길. 돌길은 도가니를 갈아버려... 아 몰라 산행 끝나보면 알겠지
 
 
 

등산 시작하고 300미터 지점에서야 처음으로 나타난 이정표. 야호 안심등심안심. 가자 가보자아아ㅏㅏㅏ
 
 
 

조금 오르다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길도 나온다. 모든 산이 흥미롭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산이란 이런 건가 보다. 나무가 많고 새소리 들리고 공기는 좋은데 길은 잘 정돈된 그런. 조금 까다롭네..
 
 
 

반려솔방울도 주웠다♡ 솔방울을 고른 기준은 세 가지다. 완전한 모양으로 바르게 놓여있을 것. (엎어져서 고꾸라져 있으면 안 됨ㅋㅋㅋㅋ) 물기가 없을 것. 크기가 적당할 것. 까다로워...
 
 
 

고도가 높아질수록 조망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한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훌쩍 떨어진 터라 칼바람이었지만 그만큼 정신은 맑아졌다.
 
 
 

낙엽 속 초록초록한 식물들🌿🍃
 
 
 

삼거리 등산로 갈림길이 나왔다. 여기서부터 꽤 많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사거리 정상가는 길목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내려와서 바로 왼쪽 제3바다구경길로 내려가려고 한다.
 
 
 

고성부터 부산까지
옹기종기 다도해

드디어 정상 도착. 해발고도가 낮은 산이지만 정상 근처에서는 모든 산이 가팔라지니까 방심하면 안 된다. 블랙야크 섬앤산 인증도 잊지 않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조망에 숨통이 탁- 하고 트였다. 남해섬들은 지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참 귀엽고 예쁘다. 정상에서 점심 도시락 드시는 분들을 보니 얼른 내려가서 뜨끈한 어묵 국물이 먹고싶었다.
 
 
 

다시 하산

우와 정말... 길이 거칠다. 발바닥 앞부리에 힘을 빡! 주고 걸어야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래도 맨날 넘어지지만🤿
 
 
 

제3바다구경길로 내려가는 길에 이런 이정표가 나오는데 따라 내려가보면 해안이 나온다. 비치로드 데크길로 가려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 된다. 
 
 
 

여러분 가세요 여기 제발 가세요. 모든 코스 중 가장 좋았던 제2바다구경길. 진짜 집 근처에 저도를 통째로 옮겨오고 싶었다. 한쪽은 바다, 눈앞은 아름다운 산길.
 
 
 

이대로 쭈욱 제1바다구경길까지 내리 걸었다. 각 구간의 바다구경길은 내려가면 해안으로 이어진다. 
 
 
 

근데 저도에 청설모 진짜 많다.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시간이 또 또 지체됨 ㅋㅋ ㅋ
 
 
 

해안데크로드 시작
쉬엄쉬엄 바다 보며 걷자

산길이 끝나면 자연스레 제4전망대 데크길로 이어진다. 비치로드를 여러 번 왔어도 4전망대 끝까지 와 본 건 처음이었다. 잘했다잘했다.
 
 
 

제3전망대 가는 길에 만난 노부부가 사진을 찍어달라 하셨다. 어떤 배경으로 찍어드릴까요? 했더니 등 뒤에 저 데크길이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다시 보니 과연 아름답다. 
 
 
 

바다 위 동동 떠다니는 새들 구경하며 걷다가 도착한 제3전망대. 이곳에서 꽤 오래 앉아 쉬었다. 체력스레기...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통영, 거제, 고성의 섬들이 신기하다. 날씨가 맑아서 진짜 또렷하게 보인다.
 
 
 

제2전망대에서 제1전망대까지는 다시 흙길로 이어진다. 어느새 오후의 빛이 뉘어 들어온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인지 배는 전혀 고프지 않고, 목도 마르지 않았다. 그냥 무릎이 아파ㅋㅋ ㅋㅋ
 
 
 

ㄷ자로 꺾인 길. 첫 번째와 두 번째 갈림길에서 모두 왼쪽으로 가야 하포공영주차장으로 빨리 갈 수 있다.
 
 

 

ㄷ자 모양의 갈림길을 지나면 이렇게 예쁜 해변길이 나온다. 물도 얼마나 맑은지 몰라. 마산 바다가 이렇게 맑았어??
 
 

 

하포공영주차장 도착. 오랜만에 다시 오니 입구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훨씬 움직이기가 쉬웠다. 에어건으로 먼지 다 털어내고 다시 출발.
 
 

 

저멀리 하얀 저도연육교. 여기 하포공영주차장에서부터 조밭공영주차장까지는 중간에 인도가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서 걸어야 한다.
 
 
 

하포공영주차장에 새로운 캠핑장이 생겼다. 언제 생긴겨.. 주차장 속 공중화장실과 새로 생긴 작은 매점도 보인다.
 
 

 

텅텅 비어있던 주차장과 도로에 차들이 가득했다. 역시 주말, 역시 콰이강의 다리, 역시 저도비치로드. 어묵을 먹으러 갔더니 호떡만 엄청나게 팔리고 있네. 하지만 내 사랑은 어묵이야. 어묵 하나에 1,000원, 3개에 2,500원.

 
 
 


 
 

무리하지 않고 살방살방 걷기 좋은 코스였다. 추천하고 싶은 길은 제2바다구경길. 아끼는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으면 더 아름다울 길이다. 그리고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이제 스틱과 무릎보호대는 챙기기로.

다음엔 어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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