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 어때? / 요즘 즐겨듣는 플리 TOP 3+3

2024. 11. 21. 22:49와유와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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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오늘도 힘차게 오블완 공장을 한번 돌려보겠습니다. TOP 3이지만 어떻게 세 곡만 골라요, 지겹도록 듣는 제 플리는 조금 많거든요, 그러니까 반칙을 하기로 합니다.
 
 
 

어떤 노랠 좋아해
이런 가사는 어때
281.31km ( To. )

썸타는 사람에게 들려주면 그냥 냅다 고백송인 노래. 김뮤지엄이란 가수를 처음 알게 해 준 곡인데, 이거 처음 들었을 때 누가 귀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아서 심장이 쿵- 했었다. From 버전도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좋다. 281.31km는 '너'를 처음 마주한 곳과 지금 나의 거리라고.
 
 
 

Je ne veux pas travailler
난 일하기 싫어
Je ne veux pas dejeuner
밥도 먹기 싫어
Sympathique (Je Ne Veux Pas Travailler)

포틀랜드의 자랑이자 특산물 밴드. 저 앨범이 데뷔 앨범이라는 것 만큼이나 20여년 전 앨범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일하기 싫고, 밥도 먹기 싫고 단지 잊고 싶어서 담배를 피는 유쾌한 사람. 
 
 
 

넌 그렇게 멀어지지도 않았겠지
내 마음대로 해도
Untitled01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선선함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쌀쌀함에 더 잘 어울리는 곡. 물안개가 하얗게 내려앉은 풍경이 떠오른다. 근데 글감검색하고보니 발매일이 죄다 똑같네. 버그인가요.
 
 
 

I have you,
나에겐 네가 있고,
and you have me
너에겐 내가 있잖아
 
I Got You, Honey
아티스트
Ocie Elliot
앨범
EP
발매일
1970.01.01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화음맞출 때 더 좋아지는 포크송. 사이먼 가펑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말이 참말인 듯. 뿌리없이 떠도는 사람은 결코 가질 수 없는 안정감이 가사에서 엿보인다. 원해요 나 그거.

 
 
 

조금 슬퍼지고
비틀대어도
아무도 모르는 곳
달의 뒤편으로 와요

어딘가 쭈뼛거리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난 매번 이 곡을 들려주고 싶어진다. 응원과 애정을 듬뿍 담아서. 
 
 
 

눈 먼 맘에 거칠은 덧칠을 덧대어
나의 미움을 채워
Elio

보컬 음색에 아무런 마찰력이 없는 곡. 마치 나무로 된 문이 조용히 열고 닫히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 아니 근데 이거 딱 봐도 콜바넴 이야기잖아.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안고 있어도 또 안게 되고, 살을 맞대고 있어도 다시 맞잡고야 말던 엘리오. 그에 비해 올리브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하면서 원망했었는데. 엘리오를 향한 올리브의 마음을 뒤늦게서야 전해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소설과 영화의 별책부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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