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20:02ㆍ요즘의 녹음
노을이 질 때면
바닷물에 빛이 예쁘게 부서지는 곳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바닷바람에 후드리챱챱 얻어 터진 후에도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심신의 안정을 위해 찾은 곳. 작년 여름 오픈을 예고했던 거제 미피카페.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어촌마을에 다대포항이 건너다보이는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미피 굿즈들이 펼쳐지는데 정말 눈이 돌아간다. 색감도 이쁘고 종류도 다양해서 계산을 마친 후 구경하기 딱 좋다. 인형, 파우치, 캐리어 에코백 등 각종 굿즈들 사이에서 귀엽기 바쁜 몽돌 에디션. 거제도에 유명한 몽돌 해변을 상징하는 굿즈인 듯하다.
꺅. 몽돌몽돌 몽글몽글. 미피랑 보리스, 뽀비 셋이서 쪼르르 같이 있는 게 너무 귀여줘서 사진 가져 옴. 뽀삐 콧구뇽은 여전히 동그랗구나.
2층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달달한 맘모스빵에 라떼, 히비스커스 캐모마일. 위 적힌 메뉴 외에도 카페인 프리 차도 선택할 수 있다. 종류는 블루베리 루이보스, 허니부쉬자몽향, 히비스커스 캐모마일, 사과레몬허브티. 탄탄하고 예뻐서 책꽂이로 쓰면 딱 일 듯한 컵받침.
우리 맞은편에 온 손님 중 2명은 인플루언서인 듯해 보였는데, 예쁜 카페를 배경으로 예쁜 모델이 예쁘게 차려입고 예쁘게 저 두 메뉴의 사진을 찍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오면 나도 미피라떼 먹어야지. 색감이 너무 이쁘다. 저거 흑임자 크림일까?
통창이라 그런지 햇살이 카페 곳곳에 들어와 환했다. 1층보다 시야도 훤히 트여 다대포항 바다가 더욱 잘 내다보인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에 딕부르너 작가 특유의 쨍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잘 어우러진다. 사진 속 왼편에 잘 찾아보면 쬐끄맣게 알렉산서 칼더의 오브제 모양 작품도 있다. 귀여워.
내가 놓쳤던 카페의 공간들을 예쁘게 담은 사진이 많아 가져왔다. 근데 이번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몽돌 에디션 말고도 더 있더라고. 그게 뭐냐면ㅋㅋ ㅋ ㅋ ㅋ
무려 제주 에디션이닼ㅋㅋㅋ 돌하르방 미피, 감귤 보리스, 제주 해녀 미피 너무너무 귀야워 인스타 계정 들어가면 더 많은 사진이 잔뜩 있다. 모래 찜질 중인 보리스를 좀 봐 보세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경주 에디션. 위 사진은 디피용이고 12/5에 입고된다고 함. 소위 석굴암 에디션이라고 불리던데 온통 회색인데다 승복을 단체로 맞춰 입었다ㅋㅋ ㅋㅋ 아 너무 귀여줘. 미피 스토어 경주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라 계정에 들어가보니 저 귀여운 사진이 없다. 그야말로 손님들이 먼저 나서서 알리는 승복 에디션 석굴암 에디션. 미피 스토어 경주점 열일하셔야 겠어요.
석굴암 에디션 상세샷이 추가됐다. 오아 러블리러블리.
부산의 미피도 없을리 없짘ㅋㅋ ㅋㅋ 12월 10일부터 판매 시작하는 부산 자갈치 에디션.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 모자가 너머 귀여워!!
근데 생각해보면 미피는 내가 학생 때, 그러니까 20여년도 더 전에 유행했던 캐릭터인데 어쩌다 다시 유행하는지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다. 신기산업은 부산에서 다양한 문구 상품을 제작하는 회사로 작년 토끼해를 맞아 글로벌 브랜드 miffy와 손을 잡고 한국적인 색을 입힌 미피 굿즈를 생산했다고 한다. 신기산업의 문화공간이었던 신기해로가 미피와 협업한 카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니까 미피카페의 전신이 신기해로인 것. 아무도 안 시켰는데 이런 거 알아보는거 좋아하는 사람 = 나.
다음엔 어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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