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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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컵이랑 스푼을 샀는데 수프를 준다고? / 폰타나 컵수프 4종 리뷰
직접 요리해 본폰타나 컵수프 4종 시식 후기 시작은 저 파란 머그컵이랑 스푼이 예뻐서였다. 함께 데코한 접시는 포함되지 않아요. 가격이 2만원도 안 하는데 머그컵에 스푼에 컵수프까지 준다니 안 살 이유가 없어어ㅓㅓㅓ. 택배는 이틀만에 도착했고, 상자를 열면 이렇게 4가지 맛이 2박스씩, 총 8박스가 들어있다. 1박스 안에는 컵수프 3봉지가 들어있는 구성이다. 가장 먼저 끓여먹은 건 로스트 어니언 크림 컵수프. 탄 맛까지는 아니지만 양파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찬물에 가루수프를 섞은 다음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알맞은 온도로 익는다. 한 봉지는 너무 아쉬워서 두 봉지를 넣어 꾸덕하게 만들었다. 후식은 로컬마켓에서 색이 너무 예뻐서 사 온 미니방토랑 골드키위. 그릴드 머쉬룸 크림 컵수프는 버섯향을 ..
2024.11.27 -
A24, 당신을 설명하는 세계 / 에스빠스리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는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다만 내가 나를설명할 말들을 찾고 싶었다.나를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었다._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중나는 빠순이다.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닌 기업, 그것도 영화사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이 작은 영화사는 10여년 전부터 차츰 세력을 키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자라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을 꽤나 만들어내고 있다.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별한 일부 작품들은 대략 이 정도이다. 마이너한 감성으로인간의 특정 부분을 건드린다 문라이트, 2016 달빛 아래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가장 처음의 기억은 영화 문라이트. 이 영화의 작가와 감독이 알고보니 같은 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공유했던 사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샤이론이 기어이 올드카를 몰..
2024.11.26 -
가을 산책 / 진해 내수면 생태공원 / 팥이야기 / 주책방
진해 내수면 생태공원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을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는 얼레벌레 드라이브를 나섰다. 여좌천에 몇 번을 와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세상에 이렇게 작고 귀여운 저수가 있다니. 저것보세요, 반짝반짝반짝 난리남. 한 바퀴 도는 데 10분 정도 걸리려나? 중간중간 돌멩이를 제외하면 너무 잘 닦여진 산책길이라 아이들도 많이 뛰어다니며 놀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멈춰서는 곳은 단연 여기 애기단풍길이다. 나도 세 바퀴를 도는 동안 꼭 멈춰서서, 벤치에 앉아서 애기 단풍을 즐겼다. 그래 이게 단풍이지, 햇볕에 비쳐서 투명하게 알록달록한 저 빛깔이 단풍이지. 올해 단풍들이 대부분 죽은 갈색이라 작년보다 나은 건지 아닌지 분간이 안 됐었는데 이거지이이ㅣㅣㅣㅣ. ..
2024.11.25 -
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핫초코 같은 그림들
좋아하는 일요일이 가는 것은 늘 아쉽다. 평일과 휴일의 개념이 딱히 없는 요즘이지만 기분만큼은 당장 내일 출근하는 듯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남은 시간을 채운다. 가만히 누워있기, 뜨거운 차, 달달한 아이스크림, 산책, 어느 철학자의 인터뷰, 듣기 좋은 목소리, 뭐 이런 것들. 오늘은 등불을 담아낸 그림. 밝게 부서지는 햇살만큼이나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빛도 따뜻해 더보기존 싱어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 /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Carnation, Lily, Lily, Rose1885-1886 캔버스에 유채 / 테이트브리튼 소장정말 정말 좋아하는 작품. 이 작품만 보면 마음이 또똣해진다. 등불의 따뜻한 빛이 어스름 저녁과 대조되어 더욱 따듯하게 ..
2024.11.24 -
월류봉 둘레길 트레킹 (2024.11.22.) / MBC경남 여성테마기행
빌려 온 고양이 같이 버스에 실려 가신나게 걷고 온 후기8:05 출발남성주휴게소-추풍령휴게소17:50 도착11:15 트레킹 시작14:30 트레킹 끝 행사안내 > > 문화행사 안내 > 홈 > [MBC]경남 여성테마기행 11월 | MBC경남"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iption="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data-og-host="mbcgn.kr" data-og-source-url="https://mbcgn.kr/04_evt/evt01_view.asp?ct=6&ei=137&view=Y&page=1¶ms="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esgoAn/hyXDmjdc3q/HtlbU..
2024.11.23 -
함안 노을맛집 / 카페 뜬 / 미리 크리스마스 풍경
아이들도, 반려동물도 환영합니다 뜬경남 함안군 법수면 부남1길 24-15 (법수면 윤내리 428-1)place.map.kakao.com 서쪽 하늘에 샛별이 선명하게 뜬 오늘, 친구의 칼퇴를 기원하며 집을 나섰다. 아직은 날이 선선해서 손에 음료를 들고 바깥으로 나와 언덕을 산책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 루프탑에서 바라본 풍경. 매장 안에서도 통창으로 된 유리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 처음 오픈했을 때 엄청난 가격을 보고 '여기 오래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사람 많아 너무 많아. 아래는 사진 더보기. 해가 완전히 넘어가면더욱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풍경노오란 게 너무 예뻐서 신나게 담았다. 백열등보다 나트륨등이 주는 따뜻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2024.11.22 -
바지락 세일하길래 파스타 해 먹는 일상
바지락 한 팩에 2천원씩이나 할인하는데 안 살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파스타를 해 먹을 생각에 신나서 냉큼 집어왔다. 너무 신나서 흔들려버린 사진. (급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레시피도 엄청 간단해서 오랜만에 하는데도 뚝딱뚝딱 만들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것을 좀 보세요. 화이트 와인은 풍미를 위한 것이고, 소주는 풍미는 없지만 비린내 제거에 좋다. 1.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편마늘과 대파를 볶는다.2. 마늘향이 올라오면 해감을 마친 바지락을 넣는다.3. 화이트 와인을 넣으면 좋지만 없을 땐 소주도 괜찮다.4. 삶아 둔 면을 건져 함께 볶는다.5. 기호에 맞게 간을 한 다음 그릇에 담는다. 밀가루를 먹던 시절에 자주 해 먹고, 친구를 초대하면 늘 만들어주곤 했던 메뉴이지만 요즘은 밀가..
2024.11.20 -
오늘책 / 즐거운 일기 / 최승자
이상하지,살아있다는 건,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_20년 후에, 지芝에게 실컷 자고 일어나 가방을 챙겨 나왔다. 지난밤 느즈막이 먹은 음식이 겨우 소화된 기분이라 아침은 건너뛰었다. 맑지만 구름이 많은 날씨가 꼭 시인을 닮았다. 지독한 우울과 거친 단어들에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건지 궁금했지만 책을 덮으면서 그냥 내 궁금증도 함께 덮어 두자고 결심했다. 그러면 나 일어나 네게 가르쳐 줄게 어째서 사교의 절차에선 허무의 냄새가 나는지,어째서 문명의 사원 안엔 어두운 피의 회랑이 굽이치고 있는지_누군지 모를 너를 위하여 언젠가 후배가 그랬다. 저는 이 직업이 좋아요. 한없이 사랑해도 되잖아요. 그저 열정 많은 사람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이 지난 ..
2024.11.19 -
작은 다정이 모이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사람이 다정해지려고 마음먹는 건어떤 순간일까? 오늘도 다정한 사람을 만났다.오랜만에 교보문고에 들러 먼저 손을 씻으려 화장실로 향했다. 비누 디스펜서가 말을 듣지 않길래 손을 씻고 이제 막 나가려던 분께 물었다. 그분은 내 손목을 잡고 이 부분에 손을 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 위치의 문제였구나. 알려주신 대로 손을 갖다 대니 과연 부드럽게 거품이 나온다. 그분은 가려던 걸음을 멈추고 거품이 나올 까지 지켜보고 가셨는데, 내가 감사하다고 인사도 했는데. 아니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까지 친절한 일인가 싶은 거다. 웰링턴 항구에서 공항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 일부러 함께 가주신 할머니도 그렇다. 나는 처음에 돈을 요구하는 거지인 줄 알고 '나는 당신에게 줄 돈이 없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고, 할머니는 그..
2024.11.18 -
미피카페 거제 / 몽돌 에디션 / 석굴암 에디션 / 돌하르방 에디션 / 자갈치 에디션
노을이 질 때면바닷물에 빛이 예쁘게 부서지는 곳 미피카페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5길 41 (남부면 다대리 461)place.map.kakao.com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바닷바람에 후드리챱챱 얻어 터진 후에도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심신의 안정을 위해 찾은 곳. 작년 여름 오픈을 예고했던 거제 미피카페.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어촌마을에 다대포항이 건너다보이는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미피 굿즈들이 펼쳐지는데 정말 눈이 돌아간다. 색감도 이쁘고 종류도 다양해서 계산을 마친 후 구경하기 딱 좋다. 인형, 파우치, 캐리어 에코백 등 각종 굿즈들 사이에서 귀엽기 바쁜 몽돌 에디션. 거제도에 유명한 몽돌 해변을 상징하는 굿즈인 듯하다. 꺅. 몽돌몽돌 몽글몽글. 미피랑 보리스, 뽀비 셋이서 쪼..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