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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핫초코 같은 그림들
좋아하는 일요일이 가는 것은 늘 아쉽다. 평일과 휴일의 개념이 딱히 없는 요즘이지만 기분만큼은 당장 내일 출근하는 듯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남은 시간을 채운다. 가만히 누워있기, 뜨거운 차, 달달한 아이스크림, 산책, 어느 철학자의 인터뷰, 듣기 좋은 목소리, 뭐 이런 것들. 오늘은 등불을 담아낸 그림. 밝게 부서지는 햇살만큼이나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빛도 따뜻해 더보기존 싱어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 /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Carnation, Lily, Lily, Rose1885-1886 캔버스에 유채 / 테이트브리튼 소장정말 정말 좋아하는 작품. 이 작품만 보면 마음이 또똣해진다. 등불의 따뜻한 빛이 어스름 저녁과 대조되어 더욱 따듯하게 ..
2024.11.24 -
월류봉 둘레길 트레킹 (2024.11.22.) / MBC경남 여성테마기행
빌려 온 고양이 같이 버스에 실려 가신나게 걷고 온 후기8:05 출발남성주휴게소-추풍령휴게소17:50 도착11:15 트레킹 시작14:30 트레킹 끝 행사안내 > > 문화행사 안내 > 홈 > [MBC]경남 여성테마기행 11월 | MBC경남"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iption="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data-og-host="mbcgn.kr" data-og-source-url="https://mbcgn.kr/04_evt/evt01_view.asp?ct=6&ei=137&view=Y&page=1¶ms="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esgoAn/hyXDmjdc3q/HtlbU..
2024.11.23 -
함안 노을맛집 / 카페 뜬 / 미리 크리스마스 풍경
아이들도, 반려동물도 환영합니다 뜬경남 함안군 법수면 부남1길 24-15 (법수면 윤내리 428-1)place.map.kakao.com 서쪽 하늘에 샛별이 선명하게 뜬 오늘, 친구의 칼퇴를 기원하며 집을 나섰다. 아직은 날이 선선해서 손에 음료를 들고 바깥으로 나와 언덕을 산책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 루프탑에서 바라본 풍경. 매장 안에서도 통창으로 된 유리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 처음 오픈했을 때 엄청난 가격을 보고 '여기 오래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사람 많아 너무 많아. 아래는 사진 더보기. 해가 완전히 넘어가면더욱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풍경노오란 게 너무 예뻐서 신나게 담았다. 백열등보다 나트륨등이 주는 따뜻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2024.11.22 -
이 음악 어때? / 요즘 즐겨듣는 플리 TOP 3+3
에- 오늘도 힘차게 오블완 공장을 한번 돌려보겠습니다. TOP 3이지만 어떻게 세 곡만 골라요, 지겹도록 듣는 제 플리는 조금 많거든요, 그러니까 반칙을 하기로 합니다. 어떤 노랠 좋아해이런 가사는 어때281.31km ( To. )썸타는 사람에게 들려주면 그냥 냅다 고백송인 노래. 김뮤지엄이란 가수를 처음 알게 해 준 곡인데, 이거 처음 들었을 때 누가 귀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아서 심장이 쿵- 했었다. From 버전도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좋다. 281.31km는 '너'를 처음 마주한 곳과 지금 나의 거리라고. Je ne veux pas travailler난 일하기 싫어Je ne veux pas dejeuner밥도 먹기 싫어Sympathique (Je Ne Veux Pas Travailler)포틀..
2024.11.21 -
바지락 세일하길래 파스타 해 먹는 일상
바지락 한 팩에 2천원씩이나 할인하는데 안 살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파스타를 해 먹을 생각에 신나서 냉큼 집어왔다. 너무 신나서 흔들려버린 사진. (급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레시피도 엄청 간단해서 오랜만에 하는데도 뚝딱뚝딱 만들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것을 좀 보세요. 화이트 와인은 풍미를 위한 것이고, 소주는 풍미는 없지만 비린내 제거에 좋다. 1.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편마늘과 대파를 볶는다.2. 마늘향이 올라오면 해감을 마친 바지락을 넣는다.3. 화이트 와인을 넣으면 좋지만 없을 땐 소주도 괜찮다.4. 삶아 둔 면을 건져 함께 볶는다.5. 기호에 맞게 간을 한 다음 그릇에 담는다. 밀가루를 먹던 시절에 자주 해 먹고, 친구를 초대하면 늘 만들어주곤 했던 메뉴이지만 요즘은 밀가..
2024.11.20 -
오늘책 / 즐거운 일기 / 최승자
이상하지,살아있다는 건,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_20년 후에, 지芝에게 실컷 자고 일어나 가방을 챙겨 나왔다. 지난밤 느즈막이 먹은 음식이 겨우 소화된 기분이라 아침은 건너뛰었다. 맑지만 구름이 많은 날씨가 꼭 시인을 닮았다. 지독한 우울과 거친 단어들에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건지 궁금했지만 책을 덮으면서 그냥 내 궁금증도 함께 덮어 두자고 결심했다. 그러면 나 일어나 네게 가르쳐 줄게 어째서 사교의 절차에선 허무의 냄새가 나는지,어째서 문명의 사원 안엔 어두운 피의 회랑이 굽이치고 있는지_누군지 모를 너를 위하여 언젠가 후배가 그랬다. 저는 이 직업이 좋아요. 한없이 사랑해도 되잖아요. 그저 열정 많은 사람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이 지난 ..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