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19:05ㆍ와유와 사유
직접 요리해 본
폰타나 컵수프 4종 시식 후기
시작은 저 파란 머그컵이랑 스푼이 예뻐서였다. 함께 데코한 접시는 포함되지 않아요. 가격이 2만원도 안 하는데 머그컵에 스푼에 컵수프까지 준다니 안 살 이유가 없어어ㅓㅓㅓ.
택배는 이틀만에 도착했고, 상자를 열면 이렇게 4가지 맛이 2박스씩, 총 8박스가 들어있다. 1박스 안에는 컵수프 3봉지가 들어있는 구성이다.
가장 먼저 끓여먹은 건 로스트 어니언 크림 컵수프. 탄 맛까지는 아니지만 양파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찬물에 가루수프를 섞은 다음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알맞은 온도로 익는다. 한 봉지는 너무 아쉬워서 두 봉지를 넣어 꾸덕하게 만들었다. 후식은 로컬마켓에서 색이 너무 예뻐서 사 온 미니방토랑 골드키위.
그릴드 머쉬룸 크림 컵수프는 버섯향을 내고 싶어서 들깨탕에 넣었더니 역시 예상했던 대로 맛있었다. 양파랑 애호박을 볶은 것에 들깨 가루를 넣고 마지막에 그릴드 머쉬룸 크림 컵수프 한 봉지를 함께 넣어 끓였다. 월류봉 둘레길 트레킹에서 먹었던 따뜻하고 든든한 점심.
브로콜리 체다치즈 컵수프는 바지락과 함께 졸여 리조또를 만들었는데 치즈의 꾸덕함까지는 아니더라도 풍미는 확실히 산다. 상큼하고 시원한 맥주랑 찰떡인 맛.
가장 최근에 해 먹은 브로콜리 체다치즈 컵수프. 별다른 재료를 더하지 않고 그냥 물에 부어 데우면 되니깐, 늦은 아점에 후루룩 먹기 좋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 날 후식은 잘익은 홍시홍시.
스위트콘 컵수프는 우리가 아는 딱 그 오뚜기 스프맛. 동결건조된 옥수수도 몇 알 들어있다. 요즘 기름 냄새가 싫어서 달걀도 프라이 대신 수란으로 해 먹는데 진짜 담백하고 맛있어서 당분간은 그 방법을 계속 애용할 듯하다.
네 가지 맛 모두 이름에 걸맞는 향은 풍긴다. 단독으로 간편하게 먹어도 좋지만 다른 요리와 함께 곁들이거나 요리의 재료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머그컵이랑 스푼이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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