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 산행 (2025.01.01.)

2025. 1. 28. 22:15요즘의 녹음

728x90
반응형

 
 

 
 
 

 

나도 눈 주세오

새해의 첫날은 지리산에서 보내기로 했다. 하얀 눈을 잔뜩 보려고. 어제처럼 전국이 대설특보에 눈사태일 때도 해가 쨍쨍한 남쪽나라😶‍🌫️ 사성암에 다녀온 다음 날 아침, 텀블러에 뜨거운 커피를 가득 담았다.
 
 
 

일출은 숙소에서

조식 먹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들렸다. 어제 천은사 통제했다더라, 오늘은 가봐야 안다, 하는 이야기였다. 왁 안돼요 저 오늘 노고단 가야 해요. 서둘러 성삼재 휴게소로 향했다. 
 
 



 

 
 

해발고도 1100m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

성삼재 휴게소는 해발고도 1100m. 조금은 무모했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천은사에선 통제가 없었고 시암재 휴게소는 도로 한편을 막아 놓고 있었는데 앞서 가는 차들이 멈추지 않고 오르기에 나도 용기를 내서 밟았다.
 
 
 

주차장은 유료다. 중소형차 기준 하루 최대 13,000원이고 베이스캠프에서 쉬는 시간 포함 3시간 반정도 머물렀더니 6,800원이 나왔다.
 
 
 

오전 10: 50분 산행 시작. 화장실은 입구에 하나, 위쪽 대피소에 또 하나 있다. 
 
 
 

노고단을 오르며 작은 땅의 야수들 속 풍경이 자꾸 떠올랐다. 남경수가 호랑이를 만나 대치하던 그 하얀 설산말이야.
 
 





편안한 길
가파른 길

첫 번째 갈림길. 노고단 고개 방면으로 계속 가면 된다. 무넹기까지는 완만한 지형이 펼쳐져서 스틱만으로 충분했지만 나무 계단부터는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했다. 
 
 
 

두 번째 갈림길. 아니 왜 자꾸 '가파른 길'과 '편안한 길'을 고르라고 하는 겨,, 무조건 편안한 길이지🥸
 
 
 

눈사람 만들고 싶어서 잠시 멈췄는데 도무지 눈이 뭉쳐지질 않네. 파스스한 것이 뭔가 이상한 질감. 아오 손 시령
 
 
 

노고단 대피소 도착. 여기 세 번째 갈림길에서는 (웬일로) ‘가파른 길‘을 선택합니다. 느릿느릿 거북이는 해가 지면 조난당할까 봐 무서워서 쫄보가 되🏃🏻‍♀️‍➡️🏃🏻‍♀️‍➡️🏃🏻‍♀️‍➡️
 
 
 

하 진짜 가파르다 이런 길은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가 버려야 함
 
 
 

노고단 탐방지원센터, 이곳에서 탐방로 예약 큐알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된다. 나이가 지긋하신 두 분이 여기까지 힘겹게 올라와서 예약을 안 했다고 곤란해하시니까 직원분이 '알아서 잘' 해결하셨다. 매번 그러면 곤란하지만 이 정도의 융통성은 서로에게 좋은 것 같아.
 
 
 

길이 너무 이쁘다. 삼시세끼에서 참바다씨가 막 뛰어올라가던 곳이 여기구나. 저기가 노고단이구나. 
 
 
 

 
 

 

바람 빼고 다 친절한 노고단

12:15분 노고단 도착. 해발고도 1509m, 편도 2.6km의 거리로 체감상 난이도는 하. 길이 잘 정돈되어 있어서 '편안한 길'로만 간다면 누구나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노고단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다. 산신 마고할매를 위한 제단으로 천왕봉 정상에서 치르던 제사가 고려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노고단이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되었다고. 어쩐지 정상에 돌탑이 있더라. 마고할매라는 이름도 넘 귀욥.


 
 
 

천왕봉을 바라보며 먹는 뜨아와 초콜릿🍫 너무 달콤해서 행복했다. 근데 바람 때문에 잠시 안행복. 머리카락이 자꾸 위로 솟구치고, 뺨을 때리고, 사람의 몰골이 아니고... 결국 바라클라바를 꺼내서 중무장하고 다시 행복🔥
 
 
 

여담이지만 휴직할 때 목표 중 하나는 천왕봉, 대청봉, 백록담 등반이었다. 그중 완등한 곳은 백록담이 유일하다. 천왕봉과 대청봉도 언젠가 갈 수 있겠지?
 
 
 

대피소로 내려갈 때는 ‘편안한 길’로 갔다. 대피소 광장 한편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데 쉴 수 있는 공간인 듯? 그 앞에는 저렇게 작은 자판기도 있다.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
 
 
 
 
 

 

하산 후 놀멍쉬멍

14:10 드디어 하산 완료. 이시영의 땀티에서 본 블랙야크 베이스캠프가 보이길래 이용해 보기로 했다. BAC 어플 속 큐알코드 인증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원두를 종류별로 고를 수 있고 샷추가도 된다. 대신 개인 컵이 필요한데 내가 텀블러로 이리저리 시도하는 걸 보셨는지 사장님이 컵을 빌려주셨다. 완전 친절해😳 입장하면 에너지 스틱도 인당 하나씩 받을 수 있다. 
 
 
 

따뜻한 커피가 들어가니 온몸이 녹는 것 같았다. 곳곳에 무선 충전기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 딱인 곳. 아끼는 사람들에게 노고단의 힘찬 기운을 담은 사진과 함께 새해 인사를 보냈다.
 
 
 

반달곰아 잘 있어! 나는 향어 먹으러 간다🫠
 
 
 

다시 천은사로 내려가는 길. 원래 오른쪽 남원 방면인 달궁삼거리로 내려가야 가까운데, 이 날은 통제가 되어 막혀있었다. 지도 검색해 보니 대설특보로 오늘은 전구간 통제다.  
 
 
 

 

 

와 이거 뭐야. 향어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다. 민물고기라면서요 근데 비릿한 향이 하나도 없고 어떤 부위는 방어처럼 고소해서 한입 가득 쌈 싸 먹었다. 매운탕도 맛있어서 또 먹으러 가고 싶은 곳. 포스팅하며 다시 보니 새해 첫날이 참 좋았다. 재밌게 지내보자 올해도🍰
 
 
 


관광명소 > 주요관광지 > 지리산노고단

지리산노고단

www.gurye.go.kr

코스별난이도 < 지리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www.knps.or.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