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어요, 아름다운 대가리꽃밭
어질어질 빙글빙글 우선 밝히자면 그를, 그의 작품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의 어질어질한 사태에 부쳐 예술은 아름답기라도 하지, 무리지어 파렴치한 작자들은 도대체가 쓸모가 없으니 시름만 깊어질 따름이다. 가벼운 풍자라고 해두자. HANA KATOBA는 시각 예술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사진 작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경계가 흐릿한 듯했던 작품들이 대다수이고, 최근에는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층 짙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것을 잔뜩 보자 흙탕물에 맑은 물을 들이 붓듯이 어떤 사람..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