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게 공간을 디자인한 카페, 블랙이쉬 레드(Blackish Red) / 저녁 산책
내리기도 전에 스포 당함없다. 한라산 꼭대기만 하얗고 다 녹았다. 한라산 설경 보려면 이렇게 미리 예매할 게 아니라 일기예보 쭉 지켜 보다가 전날 짐싸서 훌쩍 떠나야 했구나. 어쩐지 새벽부터 순탄치 않더라니, 이러려고 그랬나 봄. (아님)늘 이중 주차를 피해왔건만 이 날따라 깜박했고, 어쩔 수 없이 이른 새벽에 부른 콜택시 기사님은 캐리어를 트렁크가 아닌 뒷자리에 실었다. 왜지. 어쩔 수 없이 앞자리에 타서 공항리무진을 타러 가는 동안 스몰토크를 이어갔다. 아저씨는 내가 이야기를 곧잘 받아내자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이상하고 역한 말들을 쏟아 냈다. 하 정말,,, 당장 문을 열고 내리고 싶었지만 비행기는 타야 하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저씨는 도대체 뭐가 그렇게 당당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걸까?..
2025.02.13